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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신 | 판사

서울가정법원

부모가 되고서야 뒤늦게 삶과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오롯이 내 책임인 듯한 생명을 두고, 문득 내일도 살아서 아이들을 볼 수 있음이 당연한 일이 아님을, 우리네 삶은 이다지도 유한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서글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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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신 |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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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감당할 수 없을 듯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법원에 오는 분들이 있다. "자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입니다. 정말 괜찮으신건가요?" 조심스레 물어보지만, 그는 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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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는 이렇게 끝이 났다." 우연히 본 광고영상에서 신혼부부의 결혼식 장면 직후 이어진 문구이다. 가사재판연수에서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자녀가 태어난 이후 부부사이의 만족도는 최하가 된다"고 강의하셨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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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말을 셀 수 없이 지켜보다 보니, 그 사랑의 시작에 대해서도 많은 사연을 듣게 된다. 최근 데이트폭력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하면서, 분명 신호가 있었지만 사랑을 더 믿고 싶어했던 분들의 안타까움과,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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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원에 오시는 분들은 슬프게도, 비밀이 많다. 특히 자신의 아이들에게. 협의이혼이나 재판상 이혼사건에 반드시 제출되는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아이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면서 '이 아이는 우리 첫째랑 같은 학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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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마음으로 이해되지 않아 괴로웠던 적이 있다. 그러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훈육을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과 존재를 분리하여야 한다는 구절을 보는 순간 많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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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준아, 너는 이렇게 물었지. "우리가 진짜 어른이 되는 방법을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거냐구요!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들여다보는 방법, 혼자 잘 살기보단 다같이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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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복이 반(半)복'이라는 옛말이 있다. 존속살해의 형사사건, 존속폭행의 가정보호사건, 존속에 대한 상속재산분할사건, 자녀가 절절한 진술서를 제출한 이혼사건들…. 수많은 사건의 이면을 통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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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서를 묻는 시험문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망설임 없이 답이 떠오른다. 그것은 한(恨)이라고. 부끄럽게도 그 뜻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려보지 못한채, 우리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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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맞이하며 얼마 전 읽었던 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1998년 독일 에쉐대(Eschede)역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최악의 참사라는 열차사고로 101명이 사망하였다. 바퀴 손상과 부실한 열차 점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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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혼모인 어머니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그에게 자신이 못다한 꿈과 열정을 이식했다. 찢어지게 가난하면서도 아들에게는 스테이크를 해먹이고, 자신은 기름이 남아있는 프라이팬을 핥아먹었다. 여덟살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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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신 |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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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사건을 맡다 보면, 누군가의 삶의 맨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외견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풍요 가운데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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