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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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2018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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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 8. 7.)가 지났어도 기온은 매일 낮에는 섭씨 40도를 웃돌고, 밤에도 31도를 웃돌고 있다.  낮 시간 내내 달아올랐던 열기가 해가 진 밤에도 식지 않고 다음날 아침 해가 뜰 무렵까지 31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24시간 내내 31도~40도에서 살다보니, 마치 찜통 속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는 15°C로서 오랫동안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인류에게 15°C에서 23°C까지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라고 한다. 밤에 잠자기 알맞은 온도는 섭씨 18~20°C라고 했는데, 1차 한계 온도가 23°C이고, 너무 무더워서 잠을 잘 수 없는 온도를 25°C라고 했다. 그래서 여름철에 밤 기온이 25도 이상이 되면 무더운 열대지방과 같다며, 열대야(熱帶夜)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24일이나 열대야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물론, 8월이 되고 입추가 지났어도 상황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것은 기상청의 공식통계일 뿐 서민들이 살고 있는 브로크집이나 반지하방, 콘크리트 숲에서는 얼마나 더 찜통 같은 열대야를 보냈는지 모른다. 오죽하면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올여름의 폭염 상황을 ‘특별재난’으로 간주하고, 국민들을 재난으로부터 도울 방도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을까?

    매년 여름철이 되면 무더위를 피하려고 바다나 계곡을 찾아가는 것은 애교인데, 요즘에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외국으로 나가서 더 뜨거운 이국의 바닷가에서 선팅을 하거나 몸 고생(?)을 하는 피서 아닌 피서를 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렇지만, 이도저도 할 수 없는 불쌍한 서민들이 더 많은 세상에서는 애꿎은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끼고 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국무총리가 한 말씀하시고, 더구나 백성들을 위해서 불철주야 하시는 대통령께서도 특별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했기에 ‘역시~!’ 했던 국민들은 무더운 여름 내내 돌렸던 전기에 대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지 않았으나, 이달에 받아든 전기요금 고지서는 고작 10% 정도 감면된 수준이라고 했다.

    매년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 계속되면서 많은 비를 뿌려주던 장마도 올해는 시늉만 보여주고 사라진 이른바 ‘마른 (乾)장마’였다. 오죽하면 집과 산이 무너지고 방파제가 붕괴되는 심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을 학수고대 기다리기도 했을까? 하지만, 올 여름에는 여름이 다 가도록 불어온 15개의 태풍조차 모두 한반도를 비켜갔다. 장마며 태풍피해를 입지 않고, 또 장마와 태풍이 모두 한반도를 비켜간 것은 어리석고(?) 착한 백성들의 행복인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반세기 이상 총칼을 겨누고 살다가 부둥켜안고 등을 두드리며 휴전선을 줄넘기하듯 오가는 모습도 보여주며 평화를 다짐하고, 또 북쪽은 아직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데 우리 먼저 휴전선에 설치했던 GP며 대포, 고사포도 철수하고, 심지어 군복무기간까지도 18개월로 줄이고, 병력도 대폭 감축한다는 평화 모드를 실천하고 있기에 조물주께서 이런 징벌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아닌 자조의 푸념들을 하기도 한다.

    한반도에서 여름철에 기록한 최고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시가 40도라고 했지만, 올해는 이런 기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모두 갈아치우고 말았다. 8월 1일 서울(39.6도)을 비롯하여 대구는 물론 인근의 구미, 경산, 영천(39.6도), 의성(40.4도), 심지어 산간지대인 경기도 여주, 양평(40.1도), 충주(40도), 강원도 홍천(8월 3일 41도), 춘천(40.6도), 영월(39.9도) 등까지 40도를 웃돌았으며(중앙일보 2018. 8. 8.자 기사 참조), 8월 5일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 60%에 해당하는 57곳의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이나 가죽, 농작물들도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물을 가둬둔 저수지마저 바닥을 드러내서 식수며, 영농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로 수해를 안겨준 곳도 있지만, 강과 바다의 수온도 올라서 수온이 36도 이상 올랐던 대전의 대청댐에서는 빙어들이 집단 폐사하고, 또 전국 곳곳의 바다 가두리양식장에서 조차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뉴스를 보여주고 있다. 찜통더위에도 불쌍한 어부들은 폐사한 물고기들이 부패한 수질오염을 염려하여 그 처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폭염은 앞으로도 열흘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거실의 에어컨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의 온종일 가동하고 있지만 전기요금 감면도 쥐꼬리 만큼이니, 욕조에 물을 1/3쯤 받아놓고 하루에 두어 차례씩 반신욕을 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무더워서 냉수를 자주 마시다보니, 입맛도 없어서 점심이며 저녁도 수저를 드는 둥 마는 둥 했다. 어쩌면 더위를 먹은 것 같기도 했다.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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