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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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태풍 그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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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가 지나자 또다시 연례행사처럼 장마가 시작되었다. 매년 6월 하순부터 약 한 달가량 계속되는 장마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만의 특징으로서 일본에서는 바이우(梅雨), 중국에서는 메이유(梅雨)라고 한다. 장마는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장마가 장기적인 강우전선이라면 태풍은 단기간에 발생했다가 소멸되는 별개의 자연현상으로서 올해는 지난 7월 초 이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 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이 북상한데 이어 제8호 태풍 마리아(MARIA)도 북상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1300~1600㎜의 비가 내리지만, 장마기간에만 연간 총강수량의 30~40%를 차지하는 400~600mm가 쏟아진다고 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생존에 필요한 물을 공급해주는 장마와 태풍은 음식도 과식하면 설사나 배탈을 일으키듯이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으로 많은 수해를 일으키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장마와 태풍에 대하여 일찍부터 치산치수는 임금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여겨왔으며, 그 중요성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여서 정확한 기상예보와 함께 효율적인 물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정부의 물 관리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예측을 위하여 지상관측은 물론 레이더관측, 위성관측 등 수많은 자료 분석이 필요해서 2000년 슈퍼컴퓨터 1호기를 처음 도입한 이래 5년 주기로 새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10㎞ 간격의 전 지구 수치모델의 해상도를 구현했다고 한다. 이것은 영국,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서 내년부터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도입도 가능하다고 하며, 앞으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도입되면 3일 이내의 단기예보의 정확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조상들은 선사시대부터 벽골제나 의림지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저장해두는 댐과 저수지를 많이 만든 지혜를 보여 왔지만, 연간 필요한 강수량 이상이 단기간에 쏟아지는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유엔이 정한 ‘물 부족국가’에 포함된 지 오래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1993년 한국은 1인당 물 사용가능량은 1470㎥로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며 해가 갈수록 물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평균 연간강수량은 1232mm로서 세계 평균인 973mm 보다 높지만, 국토의 70%가 산지여서 6~8월에 집중해서 쏟아지는 빗물을 곧바로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어서 빗물 손실률이 43%에 달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빈도가 늘어난 만큼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늘려서 물의 흐름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아직 걸음마단계다. 무엇보다도 이미 만들어진 저수지나 댐도 갈수기에는 흘러내린 토사를 준설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물을 담은 논이 많은 시골이 도시보다 훨씬 시원하듯 도시 곳곳에 물 저장시설을 만들고 녹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우리 주위는 온통 빌딩과 아파트 등 콘크리트 숲이다. 아스팔트며, 콘크리트 포장된 대지는 태양의 열기를 대지가 흡수하지 못하고, 낮 시간 내내 달구어진 열기는 밤이 되어서도 식을 줄 몰라 여름철에는 매일 열대야의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다. 비가 오면 질퍽거리고, 맑은 날이면 흙먼지가 포연처럼 휘날리는 그런 맨땅의 문화도 달갑진 않지만, 도시를 온통 회색무덤처럼 콘크리트로 포장한 것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말로만 자연보호를 외치지 말고, 일정비율의 녹지대며, 인공 호수나 활엽수가 많은 수목을 조성하도록 하는 것이 여름철이면 겪는 무더위와 열대야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극히 일부분이긴 해도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알려진 대구광역시가 몇 년 동안 녹지대를 조성하는 운동을 벌임으로서 도시 전체가 크게 시원해졌다고 하고,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마치 우리 농촌에서 계곡이나 멀리 떨어진 논으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導水路) 같은 인공수로를 높은 교각으로 만들어서 도시 곳곳으로 연결한 것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우리 도시에 확산시켜서 도시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한 물 부족현상을 해결하고, 나아가 축사나 2~3층 높이의 주택들은 모터펌프로 물을 지붕위로 올렸다가 흘러내리게 하는 장치를 하면 어떨까 싶다. 에어컨 가동은 각 가정의 개인적인 냉방장치이지만, 에어컨 가동으로 발산되는 열기가 주변의 대기를 더욱 가열시키고 있어서 주택이나 축사들에게 인공펌프로 지붕위로 물을 끌어올렸다가 흘러내리게 하고, 스프링클러 작동을 하게 한다면 그 주택 전체는 물론 주변의 열기까지 식히는 이중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콘크리트 빌딩이나 아파트에도 유럽 대부분의 고성이나 성당들, 그리고 대저택들이 대부분 잎사귀가 넓은 담쟁이 넝쿨이나 칡넝쿨을 많이 심어서 건물외벽을 감싸게 하여 건물 외벽의 열기를 줄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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