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승열
  • 법무사
  • 대전
  • 민사법
연락처 : 042)489- 2104~6
이메일 : chungsyl@paran.com
홈페이지 : www.apollo100.com
주소 : 대전 서구 둔산중로78번길 26,104호(둔산동, 민석타워)
소개 : [전문 영역] 부동산경매, 개인회생 및 파산, 가압류가처분, 법인등기

이 포스트는 0명이 in+했습니다.

    목록이 없습니다.

    정승열님의 포스트

    [ 더보기 ]

    다시 찾아온 유커

    0

    중국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를 트집삼아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8개월만인 11월 28일 일부 해제하여 유커(遊客)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왜 그동안 자국인들의 한국관광을 금지했으며,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 그 금지를 풀었는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다. 중국은 전면 해제도 아닌 산둥 성과 북경 두 지역의 국민들에게만 한국관광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다수의 유커들이 여행하는 크루즈와 전세기를 동원한 단체 관광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더더욱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호텔의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 등은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하는데, 중국정부의 이런 야비하고 졸렬한 처사는 롯데를 제물로 삼아 한국의 모든 기업과 한국인에게 본보기를 보이려는 심사가 뻔하다. 중국이 외국에 치졸한 경제 보복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한국을 길들이겠다’는 심보는 한국을 얕봐도 이만저만 얕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세상천지에 자국민의 해외관광을 외교 무기로 사용하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우리정부는 중국이 한국여행 금지령을 풀어주어서 유커들이 한국을 찾게 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모양새다. 왜 한국여행객의 발길을 묶었으며, 왜 해제했는지는 시셋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시비를 거는 것은 미국의 중국 포위조치를 의식한 때문인데도 정작 미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하지 못하고, 또 일본의 사드 레이더는 중국까지 전파가 미치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오로지 북핵위기로 불가피하게 사드를 배치한 한국에게만 갑질을 부리고 있다. 결국 중국의 이런 처사는 우리정부의 대중국 대응자세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우리정부가 삼국시대이래 조공국 신세였던 중국대륙에 대한 저자세를 잊지 못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북한과의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저자세 외교의 결과인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대중국 외교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 우리정부가 만일 중국에 기대어 북한과 남북대화를 원하는 것이라면 큰 착각이다. 핵개발 성공과 대륙간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기고만장해진 북한은 이미 우리정부는 안중에도 없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자세인데, 우리가 국가의 자존심과 국격을 생각하지 않고 중국에만 애걸복걸하는 모양새는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관광업계의 발표에 의하면 2017년 상반기 동안 중국을 찾은 해외관광객은 6950만 명이고,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6203만 명으로서 13억 중국인구의 5%정도이다. 성별로는 남성 38%, 여성 62%이고, 연령별로는 30대 52%, 40대가 20%라고 한다. 2017년 상반기 동안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태국으로서 전년대비 5.26% 증가한 약820만 명으로서 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881억 위안(14조9천억 원)으로서 태국 전체 관광수입의 29.57%를 차지하는데, 유커들은 예전에는 쇼핑을 하러 홍콩 여행을 선호했지만 근래에 비용이 비교적 저가인 한국과 태국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정부의 한국여행 제한조치를 일부나마 해제하자 유커들의 금방 한국방문이 성사되고 있는 것은 법무부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인에게 체류기간 15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것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전문가들은 차제에 보따리장수와 싸구려 쇼핑 여행으로 구성된 유커 관광 프로그램의 체질을 개선해서 제값을 받는 좋은 상품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베이징상보(北京商報)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대체로 1500~3000위안(약 27만~54만원)선이고, 4000~5000위안(약 71만~89만원)이면 중·고급 상품에 속한다”고 보도하면서 정상적이라면 중국 현지여행사가 단체관광객을 모으면 한국여행사가 중국여행사로부터 숙박·식사·교통 등 관광비용 일부를 보전 받아야 하지만, 실제는 오히려 한국여행사가 그 거래를 따내기 위해서 유커 1명당 400위안(약 6만6,000원) 안팎의 돈(人頭稅)을 중국여행사 측에 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여행사에서는 적자를 벌충하고 이익까지 내기 위해서 숙소를 가급적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값싼 곳을 찾고, 음식도 저렴한 식당만 찾아다닐 수밖에 없으며, 문화유적지 관광보다는 쇼핑센터와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쇼핑하도록 한 뒤 이들 업체로부터 구매액의 20~40%를 수수료로 받아 챙기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또, 신문은 중국 가이드든 현지 가이드든 대부분 월급을 따로 받지 않고 대개 1~10% 수준인 쇼핑수수료를 받고 생활하는데, 유커 한사람이 20만 위안(약 3500만원)짜리 명품시계를 구매하면 수수료를 1%만 챙겨도 이윤이 상당해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2000위안(약 36만원) 선이고, 최고 8개소의 쇼핑센터나 면세점을 방문하게 된다며 한국관광을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유커들이 한국 상품의 품질이 좋아서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그리고 성형미용 수술 등을 하러 한국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은근히 기고만장했었지만, 그 실상은 이렇게 쇼핑 수수료를 챙기려는 빛좋은 개살구였던 것이다. 쇼핑센터나 면세점, 강남의 성형외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리베이트를 포함한 물품가격 책정으로 한국의 이미지 저하를 초래한 사실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앙케이트 결과 중국과 태국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각각 29.5%, 39.4%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앞으로 중국인 관광이 더 확대될는지 축소될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유커들의 저가관광을 부추기는 관광업계의 과당경쟁이나 중국정부의 오만한 행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정부 모두 반성하고 유커들에 대한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재정비해야 한다.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