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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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터스텔라’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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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록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즐겨야 할 5월인데도 집집마다 창문을 꼭꼭 닫아둔 채 사는가 하면, 거리는 마치 한겨울에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는 것처럼 형형색색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반년 이상 비선실세에 의한 정권농단에 올인 하던 국민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자 이제는 각자의 삶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처럼 미세(微細)먼지에 대한 논의가 최대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서 문득 2014년 11월에 개봉되어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던 미국의 SF영화 ‘인터스텔라(INTER STELLAR)’가 생각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하고, 매튜 매코너헤이(쿠퍼 역), 앤 해서웨이(아멜리아 브랜드 박사역), 제시카 채스테인(머피역), 마이클 케인(브랜드 박사역) 등이 주연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웬만한 과학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불가능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 그 영화의 내용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싶을 정도다. 첨단 우주과학이론을 총동원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쏜 박사(Dr. Kip Thorne)의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고 하는 영화는 ‘훌륭한 상대성이론 교재’라는 평까지 얻기도 했는데, 영화는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는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진 블랙홀을 통해서 다른 행성으로 이동한다는 등의 비과학적 내용도 있지만,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사람들은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고 빈발하는 화재, 흉작 등의 상황이 되자 미국정부는 비밀리에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으로 인간을 이주시키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추석연휴 때 케이블방송에서 두 차례나 방영하더니, 최근에도 연거푸 재방송하고 있는 것은 세간의 환경오염과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대기의 질이 악화되어서 숨을 쉴 수 없게 된다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은 지구상에서 멸망하게 될 것인데,  할론 가스(Halon Gas)가 오존(O3)층을 파괴하여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뉴스가 되었다. 고도 25~ 30km의 성층권에 분포되어 있는 오존층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표로 도달하는 것을 막아 생명체를 보호해주며, 태양 복사 에너지를 흡수하여 대기를 가열시키고 지구 복사 에너지가 대류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만약 오존층이 파괴된다면 지표면의 온도가 지금처럼 유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이 지표까지 그대로 도달하여 생물체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근래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인간의 호흡기 속으로 침투해서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오존층 파괴에 이어서 미세먼지까지 막지 못하게 된다면 인간은 멸종하던지 아니면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는지도 모른다.

    공기 1㎤(단위 체적)에 포함된 ‘입자상 물질의 농도(㎍/㎥: Microgram per Cubic Mete)’를 말하는 미세먼지 오염도는 ‘PM(Particulate Matter: 입자상 물질)’으로 표시되는데, 이것은 1987년 미국에서 최초로 설정한 미세먼지 기준으로서 현재 세계 각국에서 대기오염의 지표로 삼고 있다. 미세먼지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인 PM(㎍/㎥)을 미세먼지(PM 10)라 하고, 지름이 2.5㎛ 이하를 초미세 먼지(PM2.5)라고 하는데, 모래 알갱이 하나의 크기가 90㎍ 정도이고, 황사(黃砂)입자 하나가 10㎍ 정도인데 반해서,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한올 굵기의 1/10을 의미하는 PM 2.5정도로 작은 입자여서 사람이 숨을 쉴 때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에까지 침투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나아가 폐포를 손상시키고 혈관에 흡수되어 뇌졸중.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매년 봄이면, 중국과 몽골의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대기에 떠오른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는 황사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시기에 발생하다가 여름철이 되면 점점 사라는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계절에 관계없이 또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정부는 지금까지 자국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커녕 황사현상에 대해서조차 일체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고, 정부에서조차 지난해 6월 환경부가 미세먼지의 주원인이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고등어 등 생선구이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발표를 할 정도로 인식이 허술했다. 국민들의 혹독한 비난을 받게 되자 뒤늦게 이것을 번복하더니, 지난 1월 국립환경연구원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초미세 먼지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7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사실 중국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20년까지 베이징 주변의 공장들을100% 산둥반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베이징의 대기상태는 크게 호전되고 있지만, 반면에 산둥반도와 인접한 한반도의 미세먼지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다. 문제는 2014년 5월 환경부는 선진국처럼 미세먼지를 지름 10㎛인 PM 10과 지름 2.5㎛인 PM 2.5로 나누고, 수도권에서 시범적인 예보를 하다가 201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여 미세먼지 상태를 6단계로 나누어 매일 수치를 발표하는 등의 소극적 조치뿐 적극적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또, 지금까지 중국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기껏 시민들이 구워먹는 고등어에서 배출되는 가스가 주오염원이라는 발표를 하는 수준이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세먼지 오염원의 하나인 2.5톤 이상의 경유차에 대한 단속강화를 발표했는데, 새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 배출 처인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폭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대체를 발표하더니, 당선 후 대통령 지시명령 제3호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그것은 우선 설치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10기 중 8기를 6월 한 달간 가동중단하고 내년부터 3월~6월까지 4개월간 가동을 중지하며, 임기동안 노후 발전소 10기를 폐쇄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러한 조치는 고작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2%정도 감소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중단으로 여름철 전력난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관해서 가동중지할 석탄 화력발전소는 전체 석탄 화력발전소 59기 발전용량(31.3GW) 중 10분의 1에 불과하고, 또 전체 발전설비 용량(100GW)의 3% 수준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 LNG발전소 등을 추가 가동해서 대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칫 국민들에게 석탄 화력발전소만이 주범인 것처럼 오인되게 할 가능성이 많아서 석탄 화력발전소 이외에 자동차 배출가스, 아스팔트 도로의 비산(飛散) 미세먼지, 주방이나 청소기 사용 등 미세먼지 발생원별 상세한 수치와 정확한 오염지도를 조사․발표함으로서 국민들로 하여금 미세먼지 절감대책에 솔선수범을 촉구함과 동시에 정부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발생의 76%에 이르는 중국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일본 등 인접국가 등과 공조하여 대기오염 개선에 국제적인 대책마련을 적극 추진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컵속의 파도에 그치는 일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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