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정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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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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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요즘의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Fourth Indu- strial Revolution, 4IR)’이란 단어이다. 최근 대통령의 탄핵으로 7개월가량 앞당겨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열띤 TV토론에서도 주요 의제가 되기도 한  4차 산업혁명이란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1938~ )이 그의 저서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서 처음 언급한 것이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일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 있으며, 그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0년 독일에서 ‘첨단기술전략 2020′의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에서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을 통하여 생산기기와 생산물 상호간의 소통체계를 구축하여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ITC)’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2016년 WEF에서 의제로 설정되면서 일약 전 세계적인 주요 화두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은 1760~184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철도·증기기관의 발명 이후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을 가져온 1차 산업혁명, 19세기 말~20세기 초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의 구축에 의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20세기 후반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1960년대), PC(1970~1980년대), 인터넷(1990년대) 등 전자기술의 발달을 통한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어서 출현한 새로운 산업혁명으로서 인공지능(AI)에 의한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정의하는 것이다. 가령, 이전까지의 공장자동화가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서 생산시설이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생산설비가 제품과 상황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작업방식을 결정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의 통제를 받던 생산설비의 각 기기가 개별공정에 알맞은 것을 판단하여 실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AMI(Advanced Manufacturing Initiative), 독일과 중국에서는 ‘인더스트리 4.0’으로 말하고 있는데, 슈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과연 적절한가에 관해서는 일종의 ‘세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즉, 2011년 3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던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 )은 현재 일어나는 변화들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의 연장 현상일 뿐 이와 구별되는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무튼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기기간 인터넷의 발달과 개별기기를 자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이버 물리시스템(CPS)의 도입을 필요로 하며, 모든 산업설비는 각각의 인터넷 주소를 갖고 무선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게 되는데,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센서 공장, 자동로봇, 빅데이터 처리, 스마트물류, 보안 등 수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10개의 선도 기술을 열거하면서, 그중 물리학 기술로는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 등 4개로, 디지털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3개로, 그리고 생물학 기술로는 유전공학· 합성 생물학· 바이오프린팅 등 3개 등을 예시하면서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단말, 빅데이터, 딥러닝, 드론, 자율주행차 등의 산업이 발전한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속에 들어선 시점에서 20세기 말까지 영․미나 일본 등 선진국의 뒤에서 기왕에 창출된 제품을 저임금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이삭줍기 수준에서 21세기 들어서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기술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변화에서 낙오되지 않을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아이템의 선정 결과 새로운 설비투자와 신규고용으로 오랜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바탕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정부에서도 법적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시대변화에 맞춘 기술교육 개편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새 정부를 이끌 대통령후보자들이 TV토론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누구는 정부 주도로, 누구는 민간자율에 맡기자는 등 과연 그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추진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했다. 자칫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정권을 잡았다가는 탄핵으로 파면된 직전 대통령처럼 그 실체와 성과가 모호했던 ‘창조경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무인공장의 등장과 더 많은 제품을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생산하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이면에 로봇이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근로자들의 업무를 대체하고, 또 언어와 이미지로 구성된 빅데이터 분석 등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업무들도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 명확해서 점점 노동시장의 붕괴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실 이 점에서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2016년의 세계경제포럼에서도 2020년까지 세계 고용시장의 65%를 차지하는 선진국과 신흥시장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210만개가 창출되어 결국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옥스퍼드대학 칼 베네딕트 프레이(Carl Benedikt Frey)와 마이클 A. 오스본(Michael A. Osborne)도 PC의 확산과 이용으로 20년 내 직업의 약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직업군은 사무 관리직으로서 빅데이터 분석과 AI기술을 갖춘 자동화 프로그램과 로봇으로 앞으로 5년간 475만9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단순노동자는 물론 변호사, 의사, 심지어 창작의 영역인 언론사 기자까지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2016년 3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도 국내 주요 직업군 400여개 중 AI와 로봇기술 등에 따른 직무대체 확률을 분석하여 발표했는데,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작가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관련 직업과 음식서비스 종사원, 대학교수, 출판물기획전문가, 초등학교 교사, 귀금속 및 보석 세공원 등 직업들은 대체 확률이 비교적 낮지만, 콘크리트공 등 단순 육체근로자들은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군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일본은 비교적 경쟁우위에 있는 로봇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로봇 신전략(Robot Strategy)을 발표하고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AI기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우리정부에서는 고작 로봇을 채용한 기업에게 근로자를 대체하는데 대한 이른바 ‘로봇과세’를 추진한다는 수준인 것 같다. 2016년 스위스 세계 금융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할 것으로 생각되는 국가들의 순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저숙련 및 저비용 노동을 강점으로 삼던 후발국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경쟁력을 상실하여 선진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한국은 총 139개국 중 비교적 상위인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우리의 현실은 3년 전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원인도, 구조방법이며 심지어 그 처리대책조차 아날로그식이고, 더더구나 일분일초가 소중한 지금 반년 가까이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침몰상태에 처한 상황에서 과연 외국의 분석처럼 우리가 내실이 있는 기술선진국인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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