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안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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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이 키친 캐비닛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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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 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다”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있고 이를 속칭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최순실씨가 키친 캐비닛(비공식 내각) 역할을 한 사람이며, 이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도 흔히 있는 일이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키친 캐비닛’은 미국 앤드류 잭슨이 1829년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생긴 말이다. 당시 잭슨 정부는 부통령 및 국무장관과의 심각한 불화로 정상적 국정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에 공식 내각 회의를 취소하고 지인들로 구성된 키친 캐비닛을 열어 국정을 진행하였다. 거의 200년 전에 대통령 지인들로 구성된 임시 내각인 셈이다. 후에 이 명칭은 ‘비공식적 대통령 자문단’의 의미로 바뀌게 된다. 케네디나 레이건 대통령도 키친 캐비닛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케네디의 멤버는 유명 정치인이 대부분이고, 레이건의 경우는 그의 자유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사업가들이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 역시 키친 캐비닛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정부를 지원하고 미국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일반인들에게 키친 캐비닛 임명장을 수여한다. 90세 노작가, 은퇴한 고등학교 수학교사 등이 임명됐는데 지역신문에 실리고 근사한 임명장도 받으니 본인의 명예이기도 하다.
    그러나 잭슨부터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이 비공식 자문단이 비밀로 운영되거나 백악관을 출입증없이 드나든 사실은 찾을 수 없다. 또한 대통령이 자문단에게 어떤 은밀한 권한이나 편리를 봐주었다는 기록도 없다. 잭슨 시절처럼 박근혜 정부의 내각이 사실상 파탄 상태여서 최씨 중심의 비공식 내각이 필요했던 것인지, 케네디나 레이건 시절처럼 저명인사로서 최순실씨의 의견이 필요했던 것인지, 혹은 오바마 대통령처럼 최씨가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 가치 수호에 노력한 소시민인지, 대리인단이 어떤 의견에서 이런 주장을 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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