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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버클리로스쿨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School of Law; Associate Director of Private Sector Counseling and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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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JD 과정) 선택시 유의할 점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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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 학생들이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특히 고려해야 할 점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따라서 처음 예정했던 로펌 취업요건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미국 로스쿨에 지원하는 한국학생들은 U.S. World News & Report에 보도되는 학교 랭킹과 각자의 학부 성적 그리고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점수를 고려해 여러 학교에 원서를 보냅니다. 이는 미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장에서 숫자적으로 가장 큰 고용주체인 로펌들이 출신 로스쿨을 중요하게 본다는 점을 생각하면 학교 랭킹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 변호사협회가 권고하듯이 중요한 것은 학생 각자의 적성과 현실에 맞는 학교 선택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BA의 권고에는 로스쿨 지원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학교 랭킹이 말해주지 않는 현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학교 선택에 앞서 본인의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는 졸업 후 취업현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주 상식적인 얘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졸업 후 곧 바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라면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학교에 가는 것이 취업과 커리어 관리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즉 학교의 명성입니다. 인지도에는 법조계 뿐 아니라 기업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인지도까지 포함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한국에서의 인지도와 미국 내 평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톱 10 로스쿨 이외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niversity of Notre Dame, 그리고 University of Alabama 등은 2015년 U.S. World News & Report의 랭킹 22위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University of Alabama Law School은 나머지 두 학교에 비해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학교는 그만큼 이미 많은 한국 법조계 인사들의 LL.M. 과정 또는 방문교수 등으로 교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 내 동창회 활동도 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학교의 선택은 귀국 후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랫부분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졸업 후 미국 내 취업은 됐으나 취업비자 (H1B visa)가 나오지 않아 갑작스럽게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구직하게 되는 경우에는 한국에서의 출신 로스쿨의 인지도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학교 인지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학교 소재지 인근의 법률시장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도시(New York City, Washington D.C., Chicago 등)나 그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학교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취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소재지가 바로 특정 법률분야의 발달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상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취업에 큰 영향을 줍니다. 로펌 입장에서 보면 인터뷰하는 학생이 가까운 학교출신이면 여러 가지로 용이할 뿐 아니라 학교 인터뷰 프로그램에 소속 변호사들을 파견하기도 쉽고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에게 시간단위로 서비스 요금을 청구하는 로펌 변호사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시간 자체가 돈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 로펌에서 버클리 학생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까지 오는 경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만 왕복 12시간이 넘기 때문에 자연히 가까운 로스쿨을 택하기가 용이합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동부에 위치한 로스쿨에 비해 버클리 법대 On-campus Interview Programs에 참가하는 뉴욕 로펌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버클리 법대 2014년 취업률을 보면 (2015년 취업률은 올해 3월에 공식 발표 예정) 로펌 취업학생 중 오직 9.49%가 뉴욕을 포함한 Mid-Atlantic 지역에, 66.10%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Pacific region에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콜럼비아 법대 출신 취업생 455명 중 66.8%인 304명이 뉴욕에 7.9%인 36명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취업했습니다. 이는 학교 소재지와 근접 법률시장의 취업 연관성을 확연하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버클리 학생들은 원한다면 뉴욕 로펌에 직접 원서를 제출할 수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일부 뉴욕로펌들도 버클리 인터뷰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적기 때문에 지역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학생 개인이 미리 준비하고 원서를 내는 능동적인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 학생에 비해 외국 학생들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는 외국 관련 법무일, 국제통상 등의 분야는 무역이 활성화된 특정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한국학생을 포함한 외국출신 학생일 경우, legal research and writing 즉 리서치와 소장(訴狀) 작성이 주 업무인 소송전문 변호사일은 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반면 한국-미국 기업 간의 딜(deal) 성사를 도울 수 있다는 면에서 법무담당(계약서 작성, 협상, 및 기업자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졸업 후 훗날 로펌을 떠나 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옮길 경우 소송 변호사에 비해 법무담당 변호사가 미국에서든 한국이든 취업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무관계 분야의 선호는 외국학생의 경우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 관련 법무일은 동부, 특히 뉴욕 맨하탄을 중심으로 발달했습니다. 이는 세계금융 중심지 월스트릿이 맨하탄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률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은 transactional law(법무중심), 캘리포니아는 litigation(소송중심)이라고 지역적인 법률시장의 특성을 정의합니다. 물론 일부 특수 분야는 예외이며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예, startup/emerging companies practice) 캘리포니아 안에서는 북가주(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중심)가 남가주(LA/Orange Count)에 비해 법무 분야의 일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L.A가 중심인 남가주는 소송 위주의 법률시장이 발달해 있습니다. 남가주 안에서 상대 비교를 한다면 Orange County가 LA에 비해 법무쪽이 더 발달 했습니다. 북가주 자체로는 실리콘 밸리 지역은 상대적으로 법무분야, 샌프란시스코는 소송분야가 더 발달해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는 있지만 지역상 소송 위주인 L.A 지역에 위치한 UCLA Law School에 입학할 경우 법무분야 취업을 위해서는 관련 변호사들과의 접촉, 로스쿨 성적관리 및 철저한 인터뷰 준비 등 더 많은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로펌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뉴욕 맨하탄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로스쿨 입학 전 이미 기업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고 졸업 후 로펌 취업을 원하며, 법무분야로 방향을 잡는 외국학생이라면 맨하탄에 소재한 Columbia 나 NYU Law School 등에 입학하는 것이 졸업 후 계획을 위해 타당하다고 봅니다. 맨하탄의 Fordham Law School은 랭킹에서는 처지지만 로펌 취업률은 비슷한 수준의 학교에 (동위의 Bringham Young University 또는 Ohio State University Law School) 비해 훨씬 높은데 이는 바로 학교 소재지 인근의 법률시장 접근성 때문입니다. 반면, 이공계 출신이며 transactional law 중에서도 start-up 기업의 법률자문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 밸리 근처에 위치한 스탠포드 또는 버클리에 입학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스탠포드 법대는 실리콘 밸리 안에 위치해 있고 버클리는 차로 1시간 반 거리) 이는 그 쪽 일을 전문으로 하는 로펌들이 실리콘 밸리 지역에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Law School 선택에 고려해야 할 다른 중요한 요소는 학교별 특성과 학풍입니다. 특히 로펌 외 취업분야(예, 인권운동이나 public international law) 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일수록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추세를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 로스쿨의 졸업 후 취업률을 검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구글에서 법대이름과 employment statistics을 검색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이전 기고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익 쪽에 관심이 있다면 public interest 쪽의 취업률이 비교적 높은 법대에 가는 것이 커리어 개발차원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많은 공익단체들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로 외국학생의 취업비자 취득을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는 외국학생비자(F-1)로 미국에 체류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대형로펌들의 경우는 취업비자 지원은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민법상 취업비자 취득에는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있습니다. 매년 할당된 숫자가 있어 그 숫자가 넘으면 신청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며 실제 그러한 경우들을 종종 봅니다. 취업비자(H1B)가 나오지 않을 경우 특별한 방법(예, 투자이민 등)이 없다면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취업하는 데 항상 따라다니는 위험입니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취업비자를 받고 로펌의 지원을 받아 영주권을 신청하여 미국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로펌 파트너 감으로 인정받는다는 가정과 함께 개인의 통제 밖인 행운도 따라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경우 몇 년의 로펌경력을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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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많은 정보를 얻고 갑니다 :)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읽고 읽고 다시 읽게 되는 글이네요^^

  • 법학전문대학원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좋은 글을 보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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