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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버클리로스쿨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School of Law; Associate Director of Private Sector Counseling and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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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학년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미국 로스쿨 JD 학생들의 취업 준비 과정과 시기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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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로스쿨 1학년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가 맞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대형 로펌 취업을 꿈꾸고 그에 따른 사회적 지위와 연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많은 것”이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커리어 목표 또한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데, 이는 로스쿨을 졸업한지 3년 이상이 된 변호사들과 얘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0월 13일자 기고문 참조.)
지난 10월 13일자 기고문에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재학 중 각 학기 별로 미국 로스쿨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취업 관련 준비 사항들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기고문은 미국 로스쿨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 이외의 독자들에게는 다소 미시적 (微視的)으로 느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요 포인트를 우선 말씀 드린다면 취업 분야에 따라 취업 준비 사항, 전략, 시기 등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크게 취업분야를 “Private sector” 와 “Public interest & Public sector”로 구분합니다. 법률 시장에서 Private sector 라 함은 주로 로펌을 의미하며 아주 소수의 기업에 한해서 (예, HP) 해당 법률팉에 사내 변호사로서 졸업후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그러나 지극히 드문 예이고 대다수의 기업들은 사내 변호사 선정 기준으로 3년 이상의 대형로펌 경험을 요구합니다.) Public Interest 은 주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인권 변호사가 주가 되며 Public Sector 는 검사직을 포함한 정부관련 취업 기회를 말합니다. 여기서 졸업 후 판사 밑에서 일하는 로클럭의 (law clerk) 경우는 엄격히 따지면 정부직이지만 이를 추구하는 학생들의 대다수는 임시직으로 1-2년의 클럭쉽을 마치고 대형로펌의 소송 변호사로 취업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일반적으로 public interest & public sector 로 구분짓지 않고 있습니다.

졸업후 로펌 취업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법대1학년 성적이 크게 좌우하며 1학년 여름 방학 중에 진행되는 인터뷰 프로그램 (On-campus Interview Program) 으로 대부분 결정 됩니다. 로펌 중에서도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부류와 상대적으로 인터뷰 자체에 더 비중을 두는 곳들로 나누어 집니다. 이러한 정보는 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떤 로펌도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곳은 없습니다.) 커리어 개발 및 지도를 하는 로스쿨 관련자들이 학생 커리어 지도를 할때 유용한 정보로 쓰고 있습니다.

로펌 취업은 한 마디로 로스쿨 재학 중 상당히 이른 시기에 결판이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취업요건으로는 로스쿨 성적과 인터뷰 이외에 로스쿨 입학 전의 일 경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고문에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이란 상대적인 의미로서, 로스쿨 학교 랭킹이 낮을수록 더 높아야 합니다. 또한 성적의 기준은 매년 경제사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로펌 채용 담당자들은 사석에서 2015 년 올해는 예년보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차지한 비중이 낮았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만큼 올해 경기가 좋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반면 public interest & public sector 의 취업은 로스쿨3년 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주로 관련 일 경험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며 로펌처럼 조직적이며 정기적으로 인터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public interest 인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재학 중 여름 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관련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이 관련 변호사들과 직접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클리닉 등에 참여함으로써 실무를 익히는 것이 적극 권장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비영리단체(Public interest career) 또는 정부 쪽 (Public sector) 취업이 로펌에 비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고용 주체의 수가 로펌에 비해 매우 적고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변호사를 뽑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그들은 해당 분야에 깊은 신념을 전제로 한 일이나 봉사경험을 중요시하게 됩니다. 평균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취직이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시장은 오픈 되어 있고 무한한 기회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상은 현재 미국법률시장의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법률시장의 입문은 많은 부분에 있어 한국대학입시와 비슷한 점들 (좁은 문 및 개인의 특성과 실수에 대해 관용적이지 못한 문화)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재학 중 각 학기 별로 미국 로스쿨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취업 관련 준비 사항들입니다.

로스쿨 입학: 학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8월 말에서 9월 초에 강의가 시작됩니다.

첫 학기 (1L Fall Semester: 가을 학기, 8/9월 – 12월 중순): 첫 학기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이때 여러 법률 분야 및 인턴쉽에 대한 정보 습득이 필요하며 본인에게 맡는 리컬 커리어에 대한 윤곽을 잡아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로스쿨 커리어 센터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현직 변호사들과의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NALP(National Association of Law Placements) 규정에 따라 10월 15일 이후에야 비로소 커리어 카운셀러와 만날 수 있고 여름 인턴쉽 지원서는 12월 1일 이후에만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강의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든 규정이지만 입학 후 3개월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1학년을 마치고 시작할 여름 인턴쉽에 대한 정보 입수는 매우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만일 “인기”있는 판사 밑에서 실무수습(judicial externship, 특히 주요 도시의 연방법원 판사 밑의 인턴쉽)을 경험하고 싶다면 12월 1일 이후 즉시 여름 인턴쉽 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각 주 법원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학년 2학기 시작인 1월 중에는 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대형로펌에서 1학년 여름에 일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12월 중 원서를 제출합니다.

1학년 2학기 (1L Spring Semester: 1월-5월): 1월에는 1학년 여름 인턴쉽 원서 제출과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이 때는 첫 학기 성적 결과가 나와 이에 따라 인턴쉽 기대치가 많이 조정됩니다. 로스쿨 1학기 성적이 아주 우수하거나 로스쿨 입학 전 로펌에서 Paralegal로 일한 경험이 있는 경우, diversity fellowship 차원으로 소수민족 출신의 학생인 경우. 또는 이공계 학위가 있는 이례적인 경우 (특히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로펌들은 지적재산권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공대 출신 법대생을 선호합니다) 를 제외하고는 1학년 여름에 대형 로펌에서 일하게 되는 학생은 매우 소수입니다. 버클리 법대의 경우를 보면 매년 1학년 학생 중 80%가 법원을 포함한 정부나 비영리 단체에서 인턴쉽을 합니다. 1학년 여름 인턴쉽은 졸업 후 취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리컬 커리어를 직업현장에서 직접 답사 견학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가진 분야 (특히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가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서 판사 밑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로펌 및 여러 분야의 대부분 법률 종사자들이 한결같이 좋은 경험으로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기”있는 연방법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첫 학기 성적이 우수해야 하며 원서도 12월 초에 일찍 제출해야 합니다.

2-3월에는 비영리단체 및 정부기관에서의 썸머 인턴쉽이 결정되며, 이 시기에는 동시에 학업에도 충실해야 하는에, 그 이유는1학기 성적과 함께 2학기 성적이 곧바로 여름에 각 로스쿨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2학년 여름 인턴쉽을 위한, 대형 로펌 인터뷰 프로그램 (On-campus Interview Program)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1학년 여름 (5월 – 8월): 5월 중순에는 모든 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치고 1학년 여름방학이 시작 되며, 방학과 동시에 썸머 인턴쉽이 시작됩니다. 인턴쉽은 정규직과 똑같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한가하게 방학을 즐길 여유는 없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에 따라 주로 8월초 또는 중순에 진행되는 대형 로펌 인턴쉽 인터뷰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각 로펌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리서치가 필요하며 면접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에도 참석해야 합니다. 법대 커리어 센터가 1년 중 여름 방학에 제일 바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1학년 여름 인터쉽 경험을 반영한 새로운 이력서와 소개서를 작성하고 인터뷰 연습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본인이 적어도 소송 전문을 원하는지 또는 법무쪽을 원하는지를 판단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면접 중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OCI (On-campus Interview Program): 로스쿨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주로 8월초에서 중순에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대형 로펌 1차 면접시험으로 2학년을 마친 후 여름에 갈 인턴쉽을(흔히 “썸머 어쏘”라고도 함) 위한 인터뷰 프로그램입니다. 여름 인턴쉽 인터뷰이지만 실질적으로 바로 졸업 후 취직과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로펌 취업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매우 중요한 절호의 찬스입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년 200-300개 대형 로펌이 참가하여 변호사들이 직접 면접을 진행합니다. 면접을 로스쿨 캠퍼스에서 하지만 동시에 진행하는 몇 백 건의 인터뷰 스케줄을 위해 인근 호텔을 빌려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클리 로스쿨의 경우 올해에도 8월 3일부터 7일 간 총 4,000여 건의 로펌 인터뷰가 있어 인근 호텔을 빌려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로스쿨마다 있는 커리어센터에서 총체적으로 담당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차 면접을 통과한 학생들은 로펌 오피스에 직접 초대되어(“callback” offer) 점심 또는 저녁을 포함한 4-5명의 다른 변호사와 함께 각기 30분씩 만나는 2차 면접을 치루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다음 해 여름 인턴쉽 여부가 확정됩니다.

2학년 1학기 (9월 – 12월): 졸업 후 법원 클럭(law clerk)으로 갈 학생들은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비영리 단체 및 정부 관계 인터쉽을 위한 인터뷰 프로그램도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학교 주최로 열리게 됩니다.

2학년 2학기 (1월 – 5월): 법원 클럭으로 갈 학생들은 2학기 초에 원서를 제출하여 인터뷰가 진행되고 합격여부가 결정됩니다. 또한 비영리 단체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매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진행되는 Public Interest/Pubic Sector Career Fair에 참석하여 2학년 썸머 인턴쉽을 찾아야 합니다.

2학년 여름 (5월 – 8월): 썸머 인턴쉽 : 모든 고용주들은 당연히 인턴의 근무태도와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특히 로펌의 경우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맡겨 보고 거기에 따른 변호사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졸업 후 학생의 입사를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대부분 로펌에서 2학년 썸머 인턴쉽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 후 입사 제의를 받는 것이 상례이지만 매년 소수의 학생들이 인턴쉽 중 평가 기준에 미달하여 오퍼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3학년 1년 동안 학기 중 인턴쉽, 학교 클리닉, 및 파트 타임 일 등으로 실무 경험을 쌓고 중/소 로오피스에 취직을 꾀하게 됩니다.)

3학년 1학기 (9-12월): Public Interest/Public Sector 쪽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계속적으로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원서를 내게 됩니다. 반면, 로펌에서 2학년 여름 인턴쉽을 마친 학생들은 3학년 가을에는 졸업후 취업의 여부가 결정 된 상태이므로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성적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많은 로스쿨 학생들이 취업이 이미 결정 된 로스쿨 3년 차는 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 또한 2008-9년 경기침체 이후로 급격히 변했다는 것을 최근에 만난 한 로펌 파트너와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주니어 파트너 (junior, 즉 아직 고정 고객이 확보되지 못한) 말에 의하면 최근에 이직을 생각하고 취업원서를 제출했는데 인터뷰 중 11년 전 로스쿨 성적표를 요구했고 특히 3학년 성적이 1-2년차 성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점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파트너는 버클리 로스쿨 졸업생입니다.)

3학년 2학기 (1-5월): 이때까지 졸업 후 취직이 보장되지 않은 학생들은 계속적으로 소형 로펌이나 기타 구인광고에 원서를 내게 됩니다. 로스쿨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특히 학교 기금을 마련하여 졸업 후 일정기간동안 무급으로 비영리단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졸업 (5월)
졸업 후 여름에는 7월 마지막 주에 실시되는 변호사시험 준비에 올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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