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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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W&스마트_95] 주차장과 옥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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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스탠포드대 박사 과정에 있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 있는 친구 수잔 보이치키의 ‘주차장’에서 위대한 기업 구글을 창조했고, 얼마 후 이 회사는 가장 창의적인 인터넷 기업이 되었다.

    그보다 20여년 전인 1976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앨토스에 있는 잡스 부모의 ‘주차장’에서 첫 개인용 컴퓨터(PC)인 ‘애플1’을 생산하였고, 얼마 후 이 회사는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시대를 이끌고 인류를 혁신시킨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두 기업은 우연하게도 어둡고 기름 냄새 가득한 ‘주차장’에서 탄생했다. ‘주차장’은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익숙한 개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주차장 있는 집이면 그래도 넉넉한 형편일 것이기에, 우리나라 방식으로 표현하면 ‘옥탑방’ 정도가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상황에서, 명문대 학생이(명문대 학생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대기업이나 공직에 들어가지 않고 창업을 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옥탑방에서 창업을 하겠다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왜 편한 길을 두고 힘든 길을 가냐고 걱정할 것이다. 얼마 전 모교를 방문해 후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앞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들 머리에는 래리 페이지나 스티브 잡스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이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옳은 판단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창업을 두려워하고 옥탑방에서 기적을 창조하려는 것을 꺼리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이들이 창업과 옥탑방 대신에 대기업 적성시험ㆍ고시나 독서실에 몰입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잘못이고, 이런 현상을 그대로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틀에 박힌 전통보다는 창업과 도전으로 기회를 쟁취할 수 있는 열린 미래의 가능성을 물려주었으면 좋겠다.

     

    ◊ 이 글은 2015년 7월 6일자 법률신문 15면 <law&스마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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