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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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규칙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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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규칙위반이다.

 

1. 창조의 본질은 규칙위반에 있다.

 

창조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창조는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창조란 우리가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기존 관념을 어기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일반인들이 창조를 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창조적인 행위를 하려고 하면 주변사람들이 돌을 던진다.

 

2. 우리를 얽매는 규범들

 

인간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지켜야 하는 규범은 다양하다.

 

법률(法律)은 강제적인 통용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반할 경우에는 형벌이나 손해배상 기타 제재가 따른다.

 

도덕(道德)은 그것을 위반할 경우 법률적인 제재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하여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게 된다.

 

일반상식(一般常識)이나 관행(慣行)은 이에 반하여 행동할 경우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서 ‘저 친구 아무래도 똘아이야. 하는 짓마다 좀 그래’라는 뒷담화를 양산한다. 왕따가 된다.

 

법률(法律)이나 도덕(道德)을 위반할 경우는 물론이고, 일반상식이나 관행을 위반할 때에도 상당히 거센 압박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창조적인 행위가 힘들어진다.

 

3. 교도소에 가지 않는 한도에서는 일탈해도 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행위는 종종 실정법과 도덕을 위반한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마땅히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업계의 관행을 거스르는 뭔가 좀 찜찜한 행동을 하는 것이 바로 창조행위의 출발점이다.

 

모범생들은 남들로부터 칭찬받고 선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 권장되는 행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곧바로 교도소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법조인들이 그러하다. 법조인들은 연수원이라는 몹쓸 곳에서 단체의식을 주입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탈이 있으면 안 된다고 배운다. 튀는 행동하지 말라고 배운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다 법원과 검찰에 들어갈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지 변호사회라는 들판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르침은 아니다.

 

버트란트 러셀은 그의 저서 행복의 정복에서 “여론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여론(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것은 교도소에 가거나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따르면 된다”고 말하였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4. 모범생과 교도소 사이

 

‘모범생들이 행동하는 영역’과 ‘범죄자들이 행동하는 영역’ 사이에도 실로 대단히 넓은 영토가 있다.

 

① 사회적으로 맹렬한 비난을 받으면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만한 행위,

② 신문 잡지 인터넷에 오르내리면서 명예를 실추당하는 행위

③ 그 사람이 속한 직업군에서만 유포되면서 비난받는 행위

④ 유난하고 희한한 행위라면서 직장, 가족 친인척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는 행위,

⑤ 주변사람의 비웃음을 사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행위

⑥ 비난받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한번쯤 쳐다볼만한 행위

⑦ 추석, 설날에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행위

⑧ 각종 회식, 결혼식, 장례식 등에 참석하지 않는 행위

⑨ 자기가 속한 직군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거나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행위(변호사가 청바지를 입고 법정에 출석하거나, 법관이 RV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행위).

⑩ 술자리나 식사시간에 어울리지 않는 농담과 발언을 하는 행위

 

모범생들은 위에서 열거한 모든 행위들을 마치 헌법과 법률처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간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평생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자신의 행복은 모른 채 살다가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장치의 부속품으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행하고, 그 어떠한 창조적인 행위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없을 것이다. 매뉴얼대로만 살아가고 그 부속품이 노후화(나이 듦)되거나 녹슬면(병 걸리면) 여지없이 교체된다.

 

5. 학교교육은 부속품 공급과정

 

우리의 학교교육은 이러한 부속품을 양산하는 것이고 학교는 사회라는 기계장치의 부속품 공급공장일 뿐이다. 다만 그 부속품도 영 신통치 않아서 사회나 직장에 들어오면 다시 깍고 수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부속품들은 자신이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매우 잘 명심하고 있다. 감히 거역할 생각(창업행위나 상위직급의 행동에 대한 도전)은 못한다.

 

6. 직관을 따르는 용기

 

필자는 위에서 열거한 행동중 1번과 2번을 제외한 나머지 행동에 대하여는 자신이 심사숙고했을 때 그 행위가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하다고 생각되면 행해야 한다고 본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고 한다. ‘직관을 따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남들은 ‘그건 A다’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보기에는 ‘그건 B일 수 있다’라고 본다면 자신이 당신 생각대로 행해야 한다. 이 때 주변에서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 ‘너는 틀렸어 그게 아니야. 당신은 실패할 거야’라고. 이 역풍을 거스르고 행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자만이 창조행위를 할 수 있다.

 

그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가? 남들이 보지 못한 그 어떤 흐름을 감지하고 그 흐름대로 따라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자각이다. 그리고 그 자각대로 끝까지 밀어부쳐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기만의 믿음이다.

 

그렇지 않고 막연한 동키호테식 공상을 일삼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동키호테라고 볼 것이다. 다만 당신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신이 풍차를 적군이라고 생각하고 달리고 있지나 않은지. 당신이 본 적군이 정말 적군인지 아니면 풍차인지 잘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도 정말 풍차가 아니라 적군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돌진할 수 있다. 다만 한번더 생각할게 있다. 그 적군을 당신이 무찌를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면 과감히 돌진하라.

 

그러나 돌진 후 당신이 이기리라는 보장은 없다. 당신은 패할 수도 있다. 그 뒤에 사람들은 당신을 동키호테라고 부를 것이며 ‘그 적군은 역시 풍차였다’고 말할 것이다. 그 조롱을 견딜 각오도 해야 한다.

 

그 조롱과 실패가 두렵다면 포기해라. 그러나 포기한 뒤 ‘시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클 것 같으면 시도하라. 창조가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창조와 혁신으로 가는 길에는 이처럼 지뢰밭이 곳곳에 널려있다. 규칙위반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질시, 실패시의 두려움, 왕따, 자신의 직업에서의 실패, 생계에의 타격, 새로운 것을 쟁취해낼 능력, 이 모든 것을 견딜 자만이 창조행위를 시도하고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선천적으로 도전정신을 타고 난 자들은 이런 과정을 모르고도 그냥 행하는 것 같다. 그들은 난관이 나타날 때마다 그저 그 고개를 넘어갈 방법만 연구한다. 부러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자신이 모범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창조적인 행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앞길에 널려있음을 미리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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