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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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받은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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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1994

    전국을 1990년대에 대한 향수로 들썩이게 했던 ‘응답하라 1994′가 얼마 전에 종영을 했고, 나 역시 이 드라마를 전부 보지는 못했지만 ‘응사 열풍’에 휩쓸려 마지막 회 만큼은 ‘본방사수’하며 시청하였다. 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보다는 조금 어리지만 90년대 말에 대학에 들어갔기에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90년대의 모습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하였고, 특히 마지막 회에서의 삼천포의 내레이션은 너무 감동스러워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 우리 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라는 대사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왜냐면 나는 그동안 우리 세대는 풍족한 시대를 빈곤하게 살아가는 ‘저주받은 세대’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발전했지만 우리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도 없는 취업난과 고용불안, 그리고 경제난을 겪고 있고, 과도하게 노동하며, 이로 인해 최하에 가까운 행복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세대가 바라보고 겪고 있는 세상이며, 특히 나를 비롯한 청년 변호사들이 이를 정면으로 겪고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축복받은 세대’라고 하니 기분이 묘하고, 정말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돌아보니 그 이전 시대에 비해 우린 정말 평화로운 시대에 청춘을 보냈고, 과학, 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만화나 영화에서나 보았던 일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하고, 문화, 미디어, 인터넷 등의 발전의 중심에 서서 그 모든 수혜를 입은 세대였다.

    새삼 인생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많은 책에서 얘기하듯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정말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축복받은 세대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로 하였다. 다만 우리는 조금은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응답하라 1994′와 같은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낙담하지 말자. 현실은 원래 잔인한 법이며 늘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 시절을 행복하게 기억하며 그리워하게 될 것이니까.

     

    ◊ 이 글은 2014년 1월 2일자 법률신문 15면 <법조프리즘>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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