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허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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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로 가 보는 도쿄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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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신림동에서 공부하면서 고시식당을 주로 드나들었던 필자에게 2009년 일본 연수 중 처음 경험하게 된 도쿄의 음식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인들 사이에 홀로 일하며 배우는 연수기간 동안에도, 업무가 끝나면 정보를 수집하여 근처의 유명한 맛집들에 가 보는 소박한 즐거움이 있었다. 가는 곳마다 수십 년 된 곳은 기본이고 심지어 250년이나 대를 이어 영업을 해 온 음식점들, 그리고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면 그 한 마디에 ‘아리가또’를 연발하며 자부심에 으쓱해 하는 요리사들을 접하면서 일본의 장인정신도 엿볼 수 있었다.

    2번의 연수를 포함하여 10여 차례 일본을 왕래하면서 오사카와 고베, 후쿠오카와 벳부 등의 많은 곳의 음식을 맛보았지만, 지하철로 손쉽게 찾아갈 수 있었던 최고의 맛집들은 대부분 도쿄에 있었다. 올해 7월 도쿄 방문 시에도 안내책자(말미에 추천)와 일본 블로그(타베로그)를 참조하여 유명한 맛집들을 새로이 찾아 가 보았다.

     

    도착한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 간 곳은 가쿠라자카(도쿄 메트로 이다바시 역 부근)에 위치한 토리자야.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일본 언론이 궁극의 오야코동이라 극찬하는 오야코동을 맛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관(別停)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이 집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5센티미터는 되어 보일 정도의 두꺼운 면발을 자랑하는 우동스키이다. 죽순과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포함한 16가지 재료로 우려내는 국물 맛은 가히 일품이고, 2인이 우동스키와 오야코동을 다 먹어도 3천 엔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속된 말로 ‘착하다’는 느낌^^). http://www.cinepox.ezday.co.kr/bbs/view_board.html?q_id_info=1041&q_sq_board=1785762

     

    다음날 저녁에 야키니쿠(고기구이)를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JR 메구로 역 근처에 있는 호르몬 이나다. 일본의 와규는 명성만큼이나 부드럽고 세련된 맛이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서 쉽게 맛보기 어렵다. 필자는 와규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3곳을 알고 있는데, 고베 하나쿠마 역 근처에 있는 만게쓰, 도쿄 긴자 마쓰자카야 지하에 있는 키친 스키모토, 그리고 이 호르몬 이나다이다. 일본인들은 우리가 먹는 곱창구이를 ‘호르몬야키’라고 부르며, 와규의 경우 야키니쿠 뿐만 아니라 햄버거스테이크로도 즐겨 먹는 듯 하다. 양념구이(일본어로 타레)나 로스구이를 주문하여 먹는 것이 무난한데, 일본에서는 고기 외에 곁들임을 위한 야채 등을 함께 주지 않기 때문에 야채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trangerd&logNo=60191358708

     

    스시잔마이 메뉴

    일본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하는 음식의 1순위는 단연 스시(초밥)이다. 통상적으로 재료가 빈약하고 씨알도 작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워낙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재료도 훨씬 신선하다. 고급 스시를 먹기 위해서는 긴자 큐베이나 아카사카 사이토 같은 곳에 가면 되지만, 2만엔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필자는 그런 곳보다 가격에 부담 없으면서도 맛은 좋아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가게들, 예를 들어 츠키지 시장의 스시 다이나 다이와 스시, 시부야나 아카사카 등에 있는 미도리 스시 등을 더 좋아한다. 이번에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스시잔마이(24시간 영업, JR 유라쿠초 역 부근)에 가서 혼마구로 스시세트를 먹었는데, 츠키지를 본점으로 하는 체인점 초밥임에도 살살 녹는 맛이 예술에 가까웠다.  http://cafe.daum.net/tokyostory1/C8W3/179?docid=3877423986&q=%BD%BA%BD%C3%20%C0%DC%B8%B6%C0%CC&re=1

     

     

    한국에서도 장어가 비싸지만, 일본에서도 장어는 고급요리에 속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꼭 맛보아야 할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다. 나고야식의 히쯔마부시, 규슈식인 세이로무시, 관서식과 관동식 등 장어덮밥에도 종류가 다양하며, 찌거나 굽는 비법들이 수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명물가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 때에도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타츠미야와 효탄야 두 곳을 가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긴자에 있는 효탄야(도쿄 메트로 긴자잇초메 역 부근)의 장어덮밥이 더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http://valley.egloos.com/viewer/?url=http://chaser95.egloos.com/10521172

     

     

    오사카에서 출발한 체인점이긴 하지만 정말 맛있는 우동 츠루통탄. 도쿄 빌딩(도쿄 메트로 도쿄 역 부근)에서 멘타이코(명란젓) 우동을 먹었고 귀국할 때에 하네다 공항에서는 스키야키 냉우동을 먹었는데, 이 가게의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을 제대로 맛보려면 냉우동을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우동이 담긴 그릇부터 세숫대야를 연상시킬 정도로 큼지막하고, 씹히는 맛과 국물 맛도 환상적이다. http://endeva.tistory.com/2919

     

    도쿄에는 머슐랭 가이드나 유명 쉐프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는 맛집들도 많지만, 그곳에 소개된 가게들처럼 1인당 1만 엔을 훌쩍 넘는 비싼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2천 엔에서 3천 엔 정도의 비용으로도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가격대비 만족감이 뛰어난 맛집을 선호하는 필자의 성향과 비슷한 분들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요리저술가 최승욱 씨가 쓴 ‘(지하철로 찾아가는)숨은 도쿄 맛집’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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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욱님이 쓰신 책을 들고 도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없어진 집이 많아서 찾느라 엄청 고생하고 기운도 빠졌습니다. 업데이트가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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