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임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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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쿨 변호사들의 취업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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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변호사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법률전문가 양성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 취지를 살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변호사들의 전통적인 업무 영역이었던 송무 분야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은 물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을 일정 수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국회, 대학, 병원, 지역법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들의 취업 성공기를 통해 ‘변호사들의 새로운 진출영역 확대’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변호사 보다 국회의원 비서관 직업에 매력
    정지웅 (박영선의원 비서관)

    제주대 로스쿨을 졸업한 정지웅(37) 변호사는 곧바로 서울의 한 소규모 로펌에 입사했다. 이 로펌에서 6개월 간 근무하던 정 변호사는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모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됐다. 정 변호사는 국회의원 비서관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이를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입법에 반영되도록 하는 직업은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실에서 비서관을 공개모집해 지원했다.
    국회의원 비서관은 로스쿨 변호사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잘해낼 수 있는 직업이었다. 법사위 소속 의원 비서관은 더 그랬다. 법사위는 본회의 상정을 앞둔 모든 법안들을 검토하는 곳이다. 위원장인 국회의원을 보좌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법에 능통해야 했다. 로스쿨에서 배웠던 법지식뿐만 아니라 로펌에 입사해 익혔던 실무경험들이 필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7월 박 위원장의 비서관 자리는 두 번의 면접시험과 한 번의 보고서 작성시험을 통해 법률지식을 아낌없이 드러낸 정 변호사가 차지했다.

     

    교수 목표로 이공계 학위·기술자격 취득
    장재원 (서울시립대 전임강사)

    서울시립대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장재원(37) 변호사는 일찌감치 대학 교원을 꿈꿨다. 장 변호사는 일단 대학의 전임강사직을 염두에 뒀다. 최근에는 전임강사들에 대한 처우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변호사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도전하게 됐다. 여러 대학 중 내년부터 주당 9시간 이상을 강의하는 전임강사를 전임교원과 거의 동등하게 대우하는 직제개편안을 논의 중이라는 서울시립대를 선택했다.
    대학 전임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직 교수들의 추천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그는 평소 여러 학교 교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각인시켰다.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등 권위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자주 투고하는 것도 중요했다.
    대학 교원의 업무는 크게 연구와 교육으로 나눠진다. 이 두 가지 분야에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학 중 로스쿨 외의 학위 과정과 기타 여러 자격시험에 도전했다. 로스쿨은 이중학적을 갖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학위논문 작성을 위한 연구생 등록 및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을 위한 시간제 수업등록 등은 허용하고 있다. 장 변호사는 로스쿨 재학 중에 이공계 학위와 국가기술자자격을 취득했다.

     

    의료분야 특성 연계 법률적 전문지식 축적
    윤동빈 (인하대병원)

    윤동빈(30) 인하대학교 병원 원내 변호사는 사법시험 공부는커녕 법학을 공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인하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그랬기에 로스쿨은 윤 변호사에게 한 없이 낯선 곳이었다. 하지만 마냥 머뭇거리지는 않았다. 우선 목표를 정했다. 의료 분야는 그 어느 영역보다 법률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변호사의 새로운 진출 영역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강했다.
    막상 대학병원으로 진로를 정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 인하대 병원은 그동안 원내 변호사가 없었고, 게다가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한 신참내기 변호사에게 마땅히 맡길만한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 병원 측이 채용을 주저하자 윤 변호사는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윤 변호사는 현재 병원 경영과 행정, 관련 법률적 이슈를 검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병원이 관행적으로만 해오던 일들이 관련 법령에 적합한 것인지 살펴보고 정비하는 일도 그의 업무다. 앞으로는 의료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업무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펌서 취업공고때 우대사항 꼼꼼히 체크
    김주원 (법무법인 중원)

    지난 2월 경북대 로스쿨을 졸업한 법무법인 중원의 김주원(33) 변호사는 전도유망한 공학도였다. 포항공과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한 외국계 반도체패키징회사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내에 로스쿨제도가 도입된다는 뉴스를 보고 법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로스쿨에 입학한 김 변호사에게 법학공부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공학과 법학은 공부 방식이 너무나도 달랐다. 입학 첫해 성적은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1학년 겨울방학이 지난 후 학과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각종 변론대회에 참석해 수상을 했고, 논문대회에 참여하는 등 학과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무경험들을 쌓아 취업 경쟁력을 키웠다. 변호사시험을 치른 후 김 변호사는 여러 로펌과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다.
    그 과정에서 변호사 채용의 특징을 깨닫게 됐다. 변호사 채용은 대부분 1~5명의 소규모 채용이다 보니 각 취업처 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이 천차만별이었다. 취업 공고의 우대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강점과 일치하는 곳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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