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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중앙정원 ‘법과 정의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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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전국의 법원·검찰 청사를 방문하면 예술품을 볼 수 있다. 법조 청사라는 무게에 눌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대개 눈에 띄는 곳에 있다. 문화예술진흥법이 연면적 1만㎡ 이상 대형 공공기관 건축물에는 건축 비용의 0.7% 가액의 작품을 전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의 신축 비용이 비싸면 전시되는 미술품의 가액도 올라간다.

    ▲ 대법원 중앙정원 ‘법과 정의의 상’

    법조 청사에 전시된 미술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은 어떤 것일까. 정부가 지난달 밝힌 공공기관의 고가 미술품 보유 현황에 따르면 법조기관이 보유한 최고가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중앙정원에 전시된 ‘법과 정의의 상’이다. 가액이 4억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보유 예술작품 2594점 중 네번째로 고가이다. 원로 엄태정(74) 조각가의 95년 작품이다. 동양의 자연관인 기(氣)를 주제로 법과 정의, 사랑을 형상화했다. 가로와 세로 6m, 높이 7m의 거대한 청동 조각품은 뒷편으로 보이는 법원 1층 정문에 새겨진 ‘자유, 평등, 정의’라는 문구와 일맥상통한다.

    거대한 반원이 교차된 형태의 이 작품에서 수직의 반원과 날카로운 뾰족함은 칼을 형상화한 것이다. 법의 권위를 의미한다. 가로로 놓인 반원 중 일직선을 유지하는 수평은 저울을 상징하는 것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한 정의를 의미한다. 예리한 반원의 끝이 안쪽을 향한 반면 밖으로는 둥근 곡선을 취하고 있다. 엄 작가는 “법의 권위와 정의를 사랑의 힘으로 다스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1938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엄 작가는 1958년 서울대 미술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조각을 시작했다. 1967년 국전에 ‘절규’를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조각가로 데뷔한 후 4차례에 걸쳐 특선으로 국전 추천작가와 초대작가가 됐다. 국내외에서 8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전심사위원, 중앙미술대전, 한국미술대전 등 여러 공모전에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베를린 예술종합대학 연구교수, 서울대 미대 교수 등을 거친 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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