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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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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소망교도소 2代소장 심동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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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격한 규율 속 자율성 보장”… 수용자 근본적 변화 유도

    “엄격한 규율을 지키면서도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교도소를 정립하고, 민영교도소답게 과감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수용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연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 2대 소장으로 지난달 21일 취임한 심동섭(52·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엄격한 규율 속에 자율성 보장’이라는 기치 아래 수용자들이 스스로 변화해 갱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신임 소장은 소망교도소에서 시도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일반교도소에서도 채택해 국내 교도소의 수용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소장에게 쏟아지는 주위의 시선은 따가울 정도다. 18년의 검사생활을 마친 후, 국내 10대 로펌인 로고스에서 ‘잘 나가던 변호사’가 왜 고생을 사서 하는지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는 임기 2년의 교도소장직을 선택한 데 대해 “과연 내가 수용자들과 손을 맞잡고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교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번민했다”며 “그 부분을 결단하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주위의 시선은 부차적인 문제였다고 했다.

    심 소장은 10여년 전 검사시절부터 민영교도소 건립을 검토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소망교도소 설립에 사실상 산파역을 했다.

    그는 “소망교도소야말로 민간 자본으로 건설되고 비영리로 운영하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교도소”라며 “법무부의 자랑거리일 뿐 아니라 우리의 교정행정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했다. 그런 만큼 일본 등 외국 교정기관의 간부들도 소망교도소를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월급이 일반 교도관의 80%에 불과한데도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수용자 교화에 헌신하고 있는 점도 외국 교정기관 간부들은 경이롭게 느낀다고 한다.

    심 소장은 먼저 민영 교도소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범률을 낮추고 교정교화를 위해 다각적이고도 과감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물론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망교도소에는 남은 형기가 징역 1~7년인 남성들을 수용하고 있다. 수용자300여명 가운데 70%는 강력사범이다. 교화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수감자를 가족과 사회,나아가 하나님과 자신과 화해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변화해 출소후 실질적으로 사회에 적응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험적 시도도 눈에 띈다. 소망교도소는 수용자들이 각자의 방이 아니라 식당에 한데 모여 직원들과 똑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유일한 교도소다. 폭동을 포함한 집단 행동은 물론, 식판과 수저 등이 무기가 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식당 식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표정이 자유스럽고 부드럽게 바뀌는 등 수용자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자원봉사자 교육과정을 이수한 6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이 수용자의 심리 치료와 내면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출소자들을 위한 쉼터도 운영한다. 아버지와 아들을 교도소에 보낸 가족을 위로하는 ‘푸른나무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용자를 면회하고 돌아가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한 시설이다. 치유된 가족은 수용자와 화해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심 소장은 96년 사랑의 교회 법조 선교회를 조직했고 애드보킷 인터내셔널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법을 통한 선교’ 분야를 개척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법률고문단 해외분과위원장, 한국위기관리재단 이사 등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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